콘텐츠로 건너뛰기

생산직 자소서 공략 8. 협력 빠진 협업 경험


요즘 자소서에 빠지지 않는 문항이 있다. 바로 협업 경험이다. 그동안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했으며, 어떤 결과를 함께 이루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묻는다. 그래서 내 기술적 능력보다 대인 관계 능력, 소통, 업무 자세 등을 어필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조직의 단위가 클수록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제조/생산이나 기술/공무 직무에 지원한다면 배치된 부서 인원이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과 합을 맞춰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꼭 타인과 나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그러나 꽤 많은 자소서에 협력이 빠져있다. 조별과제나 팀 프로젝트에 그저 내가 잘한 것들만 나열해 둔다. 구성원들의 힘/능력이 어떻게 합쳐졌는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서 동료들은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내 명령에 조종당하는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내용은 협업이라 보기 어렵다. 한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을 잘 이끌고 소풍을 다녀왔다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협업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선생님의 리더십이 돋보인 독자적인 능력이다. 같은 시간,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다고 해서 협업이 아니다.

초점을 정확히 맞추자. 공동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역할들이 필요했으며, 그중 나는 무엇을 담당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맞물려서 목표를 달성했는지로 마무리하면 된다. 경력이 있다면 회사 업무가 가장 좋은 소재이며, 경력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나 학교과제, 동아리나 봉사활동도 가능하다.

만약 신입사원으로 지원한다면 한 가지 더 유의할 게 있다. 바로 시너지이다. 일단 협업 인원은 거의 99% 확률로 이끄는 사람과 따르는 사람으로 구성이 나누어진다. 리더십을 돋보이기 위해서 조장이나 리더 등 직책을 맡은 협업 경험을 주로 사용하는데, 과연 회사생활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팀의 구성원으로서 리더를 보조하거나, 따르는 업무들을 맡게 된다.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입사 후 3년 동안은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거의 없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업무 스트레스보다 사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구성원 간 지위적 역할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니 서포터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하는 게 좋다. 이건 단점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직책,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일 뿐이다. 협업의 장점은 시너지, 내가 모르는 지식을 선배가 갖추고 있고, 반대로 동료가 미숙한 점을 내가 채워줄 수 있다.

서로 합이 잘 맞는다면 1+1을 했을 때, 2가 아니라 3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회사에서는 3을 바란다. 경영이 어려운 기업들이 인건비 줄이기에 나서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원 한 명이 1인분의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2인분을 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 인재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입사원이 2인분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회사에서 제안을 한다. “신입 혼자서는 어려울 테니, 괜찮은 선배 한 명 붙여줄게. 이때 합을 맞춰서 3을 만들어봐.” 분야를 막론하고 3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아주 강력한 자소서가 될 것이다.

▶ 생산직, 기술직 전문 취업 컨설팅, 공설팅의 서비스를 이용하시려면 아래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