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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자소서 공략 18. 스펙이 부족하다면


취업을 하고 싶지만 스펙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자소서 작성조차 막막할 것이다. 이럴 경우 일단 많이 지원해 보고, 많이 떨어지면서 내 레벨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스펙이 부족하니 취업은 안 되겠지. 그런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지원해 보자. 그러면 서류에서 떨어지는 기업, 서류는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지는 기업을 파악할 수 있다.

결과를 받으면 기업 규모와 산업, 직무, 주요 업무를 정리하자. 이걸 토대로 어느 직무에, 어느 산업에서 그나마 승산이 있을지 전략을 짤 수 있다.

나는 20대 중반에 좋은 기업을 한 번 놓쳤다. 국내 의료장비 업체였는데 메인 기술이 워낙 특출 나서 글로벌 성장세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를 전공하고 전기 경력을 쌓았지만 기업문화 직무로 지원했었다. 공업 고등학교, 고졸 출신인 나에게 굉장히 도전적인 지원이었다. 블라인드 채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류를 합격했고, 언어 영역을 비롯한 몇 가지 필기시험까지 합격했다. 꿈만 같았다. 면접 일정을 받고 나서는 기업문화 직무를 꽤나 방대하게 공부했다.

그런데 공부량이 무색하게도 면접에서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총무 업무도 병행 가능하실까요?”라는 질문에 “아니요. 저는 기업 문화 직무에 몰두하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스펙을 감추고 싶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최대한 한 우물만 파서 전문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던 마음이 있었다.

결국 떨어졌다. 돌이켜 보면 실무에서도 총무 업무를 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인사총무팀이라는 조직이었으며,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기업이니 여러 업무를 병행하는 건 당연했다.

올바른 답변은 뭐였을까? 할 수 있다, 모르면 배워서라도 하겠다, 시행착오를 겪을 테지만 총무 업무도 열심히 공부해서 성과를 창출하겠다. 이런 방향이었어야 한다.

회사는 일을 시키려고 사람을 뽑는다. 그런데 나는 일을 할 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럼 채용할 이유가 있을까. 스펙이 없더라도 한 가지는 명심하자. ‘나는 무슨 일이든 시작 자체는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래서 스펙이 부족한 경우 잘할 수 있다고 어필하기가 조심스럽다.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소재는 학업이다. 전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유난히 특출 난 과목이 있었다면 그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고, 어느 수준으로 잘했는지 어필하는 것이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걸 어떻게 습득했고, 어느 정도로 활용 가능한지 설명하자. 

어느 직무에 지원하든지 입사 초기엔 누구나 업무를 습득해야만 한다. 그래서 공부했던 방식, 스킬을 습득한 과정은 신입사원 지원자들에게 ‘잘 배울 수 있다’는 역량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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