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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자소서 공략 16. GPT로 자소서를 써도 될까?


최근 들어 GPT로 쓴 자소서를 그대로 보내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올해 180건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했는데 날이 갈수록 AI 필체가 늘어나고 있다. 채용기간이 맞물리면서 지원자들이 여러 기업의 자소서를 한꺼번에 쓰다 보니, AI의 도움을 받는 듯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대다수의 지원자들은 ‘티가 난다’는 걸 모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력서를 많이 검토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GPT 특유의 필체를 알아볼 수 있다. 나조차 자소서를 받아 본 후 3분 이내로 GPT를 사용했는지 파악한다.

그 이유는 모호한 표현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시를 정리하자면

  • 깊은 관심 : 얼마나 깊은 걸까. GPT는 대체로 깊은 관심 때문에 지원했다고 작성한다.
  • 열망 : 특유의 오글거리는 단어들이 생성된다.
  • 경험은 저에게 뭘 주었습니다 : 자꾸 경험이 뭘 줬다고 의인화한다. 
  • 궁극적으로 : 최종장을 말할 때나 쓰는 단어이다. 신입사원이 궁극을 논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 제 목표입니다 : 사람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에는 ‘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위 단어들은 GPT의 버릇이다. 정리가 매끄럽지 않은 글을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용어이기도 하다. 문장 자체에는 어색함이 없지만, 반복적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AI를 사용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러니 만약 저런 단어들이 보인다면 무조건 수정하자. ‘깊은 관심’이 아니라 어느 정도로 관심을 가졌는지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고, 열망은 도대체 얼마나 간절한지, 그리고 궁극은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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